리스크 평가, 리스크 관리,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은 IRGC(Internati- onal Risk Governance Council)프레임워크의 3대축이다. 즉,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리스크 평가, 정부기관이나 관련조직 등에 의해 만들어진 시책이나 제도 등을 기반으로 한 리스크 관리, 평가와 관리를 항상 연계하는(해야 하는)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복잡다단한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현대의 사회-기술시스템에서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가 수반되지 않은 평가와 관리는, 사막위에 무대책으로 세운 대형건물(사회, 조직)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러한 리스크 거버넌스를 논하기 전에, 리스크 개념과 범위의 설정이 전제조건이며, 그 개념과 범위를 각자가 인지(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안전・안심사회를 위한 또 하나의 필수조건이다. 즉, 리스크를 위험성, 불확실성, 부정성 등의 여러 개념 중 어느 것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협의와 합의가 필요하다. 또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객관적 데이터를 이용하는 객관적 리스크에 비해, 개개인의 속성 및 심리적 인식과 판단에 의한 주관적 리스크는 다양한 편향성과 휴리스틱들에 의해 복잡하게 나타난다. 아울러 인간의 주관적 인지능력의 제약과 한계는 객관적 데이터를 이해하고 인식하기 어려워, 애초부터 양자 간의 인식차이(perception gap)도 발생한다.
이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리스크의 주관적 판단에 휴리스틱이라는 대안이 활용되며, 이로 인한 인식상의 치우침은 편향성을 초래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편향은 리스크의 과소평가나 과대평가로 이어진다. 어떤 대상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떠오르면 그 위험성은 크고, 반대로 편익성은 적다고 판단하는 감정휴리스틱도 좋은 예이다.
리스크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객관적 데이터는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인간의 주관적 사고와 판단을 재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객관적 리스크와 주관적 리스크에 대해 협의하고 인식하며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정부조직이나 전문가는 시민들의 가치관을 포함한 의견에 진지하게 대화하며, 그러한 장과 (교육)기회를 만들어 신뢰를 쌓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RS+ 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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